[성판레전드]흔하지 않은 경험담-9
151 :익명 : 2015/12/21(월) 06:42:02 ID:PtQVMju.
>>148 하하 고마워. 안그래도 혼자 쓰면 외로운데.
사실 지금은 내용상. 반응이 두렵기도 하고.
152 :익명 : 2015/12/21(월) 06:42:31 ID:hBUtwqBk
그 개놈의 비디오를 부숴버려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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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익명 : 2015/12/21(월) 06:45:49 ID:v4Tu7yLQ
>>151 오래된 얘기라고 했으니 다 지난 일이기도 하고
딱히 의심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읽기에 편한 얘기도 아니고 해서
그냥 내가 확인할 방법도 없는 "썰"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으려고 하고 있지ㅋㅋ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심하게 한다거나 갓 쓰고 선비님 빙의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깐
그래도 이거 꼭 무협지 볼 때 처럼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긴 하더만
가슴 답답하게스리...제길
154 :익명 : 2015/12/21(월) 06:46:11 ID:gHRGYKes
>>149아냥이한테는 진짜 미안한 게 아니라 스레주가 용서받으로 왔습니다 해야 할 듯
155 :익명 : 2015/12/21(월) 06:48:43 ID:PtQVMju.
미리 언급하면 스포일이 될까봐 생략한 얘긴데.
편의상 김군이라고 하자. 아냥이를 따라다니는 애가 있었어. 꽤 오래.
아냥이랑은 두살 차이. 나보단 한살 어렸지.
알게 된 건. 꼬냥이가 언질을 해줬어. 아냥이 간수 잘하라는 듯이.
누가 채갈지도 모른다면서.
그때가 아냥이가 고딩이 된지 얼마 안된 때였고.
그 몇개월간 대놓고 사귀자는 얘기를 포함 대쉬를 여러번 할만큼 적극적이기도 했어.
꽤나 인기 있는 아이였고. 나이에 비해선 여자 경험도 좀 있을 법한 아이였지.
사겻던 아이도 몇명 있었고.
156 :익명 : 2015/12/21(월) 06:50:13 ID:v4Tu7yLQ
근데 한가지 궁금증이 남아있다
만악의 근원...이라고 하기엔 스레주가 여복에 넘쳐서 난봉질을 했으니 좀 그렇긴 하지만
하여간 후냥이년은 어떻게 했는지 아직 못들은거 같다
뭔가 응징이 필요한거 같은데 설마 그냥 넘어간건가?
157 :익명 : 2015/12/21(월) 06:53:24 ID:PtQVMju.
장래가 기대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대체로 준수했어.
일단 키가 나보다 컸고. (아 쉣!)
얼굴이 금성무..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다. 닮았고.
기간이 길었던 만큼 관심 아닌 관심에 나도 몇번인가 보게 됬는데.
뭐. 그렇더라고. 성격도 둥글둥글.
오히려 그런저런 조건들이 나를 더욱 자극했지.
묘한 질투심. 경쟁심.
사실 그런 걸 느낄 하등 이유가 없었는데도.
감히? 괘씸하게? 이런 기분도 있었고.
응. 맞아. 못된 심보. 찍어누르고 싶었고. 밟고 싶었고. 그런거.
158 :익명 : 2015/12/21(월) 06:54:09 ID:PtQVMju.
>>156 차근차근 듣기로 하자.
마눌 출근시간이라. 이따 8시에 다시 올께.
텔레토비 친구들. 그럼 조금 있다가 다시 만나!
159 :익명 : 2015/12/21(월) 06:59:47 ID:v4Tu7yLQ
금성무라니 존잘이구만
겐세이 지기네...대충 감이 온다ㅋㅋ
>>158 쉬다 오시오
이 얘기 끝나면 마눌님이랑 연애스토리도 풀어보아요~
난 타바코나 태우러 가야겠다
160 :익명 : 2015/12/21(월) 07:19:02 ID:ra9rPN0M♥️♥️♥️♥️♥️♥️♥️♥️♥️♥️♥️
161 :익명 : 2015/12/21(월) 07:43:00 ID:sXjY5Mqw
>>156 누구나 느끼는건 같은가보다ㅋㅋㅋ후냥이 그냥두면안되는데 생각들었는데ㅋㅋ 궁금도하고
162 :익명 : 2015/12/21(월) 08:10:42 ID:PtQVMju.
이런 경험이 있는 비슷한 썰을 몇번 보긴 했는데.
난 그렇게 복잡하진 않았어.
어린 것도 있었고.
아냥이와의 상황도 내 무대뽀에 한몫했겠지. 부정 안할께.
김군 편드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해.
나쁜 놈은 나였고. 사실 힘으로 찍어 누른 것도 없지 않았어.
다 인정하니까. 일단 가자.
마음을 굳힌 날. 대뜸 찾아갔어. 학교로.
"술한잔 할래? 아냥이랑 같이."
그게 시작이었지.
163 :익명 : 2015/12/21(월) 08:16:24 ID:PtQVMju.
그 시점. 그 친구도 나란 존재를 확실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움찔. 했지.
그런데 따라오긴 하더라고. 아마, 지기 싫었겠지.
데리고 우리 집으로 갔어.
이미 집에는 아냥이가 와있다는 걸. 난 알고 있었고.
김군은 들어가기 전에 여기가 우리집임을 직감했는지.
표정이 좀 묘해지더라고. 뭐 내 느낌일수도 있고.
아냥이는. 밥을 하고 있었나. 무튼 주방에 있었던 거 같애.
그때쯤엔 이미 거의 자기집처럼 드나드는 수준이기도 했고.
또 내가 개폐인된 얼굴 보고난 후로. 부쩍 내 식생활을 챙기기도 했고.
164 :익명 : 2015/12/21(월) 08:24:22 ID:PtQVMju.
문을 열고 들어갈때. 아냥이가 날 맞으러 나오다가.
김군 얼굴을 보고 굳어지던 그 표정.
음. 참 평소에는 보기 힘든 표정이었어. 아냥이한테서.
그러거나 말거나. 자리 잡고 난 미리 준비해둔 술을 가져왔지.
(짧게 짧게 가자고. 서술 너무 길어지면 좀. 아침이고 한데 ㅋㅋ)
글라스에. 아냥이 맥주. 그리고 김군이랑 나는 소주 반잔씩.
예쁘게 따라줬지. "자, 일단 마시고 시작할까?"
김군은 내내 똥씹은 표정이었던 것 같았고. (사실 잘 기억 안나.)
좀 망설였던 거 같기도 하고. 고민했던 거 같기도 하고.
165 :익명 : 2015/12/21(월) 08:26:49 ID:PtQVMju.
아무튼 내가 먼저 마시고. 결국 눈치좀 보다가.
지기 싫었는지 어쨌는지. 지도 마시더라고.
이렇다 할 말도 없이. 아냥이는 계속 나를 쳐다봤어. 그건 기억 나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당연히 모르고. 그냥 쳐다보더라고 나를.
물론 나는 철저히 무시했지.
그러더니. 뭘 직감했는지. 원샷!
을 한뻔하긴 했는데 반잔정도 마시더라고.
사실 아냥이에겐 그것도 엄청 대단한 시도였어. 당시에는.
난 둘다 마시는 걸 확인하고서. 느긋하게 일어서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한대 피웠어.
166 :익명 : 2015/12/21(월) 08:32:18 ID:PtQVMju.
술기운이 돌때까지 기다려주는. 존나 같잖은 배려였지.
아냥이가 생각할 시간. 마음을 정할 시간을 주는 배려이기도 했어.
지금이라도. 나가도 좋다는.
일부러 느긋하게. 천천히 피웠지만. 그래봤자 5분이지.
분위기가 이상한건지 어색한건지. 둘다 아무말도 안했던 걸로 기억해.
사실 아주 자세한 건 기억 안나니까 대충가자고.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부분 매끄러움을 위해 약간의 각색도 하고 그랫는데.
여기는 어쩐지 그렇게 하기가 껄끄럽네. 그래서 언급하는 거야.
아무튼 그렇게 좀 있다가. 내가 앉으면서 말했어.
"아냥이. 일어나서. 옷 벗어."
167 :익명 : 2015/12/21(월) 08:41:23 ID:PtQVMju.
"오빠..."
"넌 이제부터 아무 말도 하지마."
"......"
"그리고 김군아. 넌 오늘 그냥 나가면. 앞으로 다시는 아냥이한테 찝적거리는 일 없기로 하자?"
뭐 요정도 분위기였다고 생각하면 비슷할거야.
김군에 대한 묘사는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못하겠고.
아냥이가 좀. 지난 몇개월간의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술기운인지. 아니면 내 말때문인지. 얼굴은 빨개져 있고.
흔들리는 얼굴로 나를 계속 보더라고.
168 :익명 : 2015/12/21(월) 08:42:07 ID:PtQVMju.
에궁. 이제 다들 자러갔나보다. 하긴 월요일이고. 시간도 시간이니까 헤헤.
169 :익명 : 2015/12/21(월) 08:44:53 ID:UfP18KrA
안잔다 아이디는 바뀌었지만ㅋㅋ
밤새 같이 있던 존슨이오
170 :익명 : 2015/12/21(월) 08:44:57 ID:QMH8Jop6
>>168 ㅎㅎ 그럴리가 그저 맨탈이 나갈 것 같을 걸 붙잡고 보고 있음 ㅎㅎ
171 :익명 : 2015/12/21(월) 08:47:29 ID:PtQVMju.
김군 얘기까지만 일단 해볼께.
그래서 내가 말했어.
"싫으면 가도 돼."
"오빠, 잠깐만."
그리고 조금 머뭇거리더니 남은 반잔을 마저 마시더라고.
다시 뜸좀 들이다가. 자리에서 일어섰고.
아주 조금씩. 진짜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어.
벙쪄서 멍하게. 김군이 아냥이를 보던 건 생각난다.
172 :익명 : 2015/12/21(월) 08:48:58 ID:UfP18KrA
오빠 잠깐만은 벗을 시간을 달란거냐...이런 제길
아냥이 완전 섭으로 다시 태어났군
173 :익명 : 2015/12/21(월) 08:50:05 ID:QMH8Jop6
무너져 내려가는 구만..ㅎ.....
174 :익명 : 2015/12/21(월) 08:51:38 ID:pNvdn.qQ
안자여 ㅋㅋ
175 :익명 : 2015/12/21(월) 08:52:03 ID:QMH8Jop6
아 나는 이 스레를 왜 보기 시작한 걸까나 ㅎㅎㅎ
진짜 재밌게' 보고 있지만 진짜 속에서 쓴 내가 나는 스레인 것도 사실인듯 ㅎㅎㅎㅎ.........
176 :익명 : 2015/12/21(월) 08:53:32 ID:PtQVMju.
치마를 먼저 벗었고.
브라우스? 와이셔츠? 하복 상의를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
아, 방학에 교복이 왠말이냐 할까봐.
보충수업인가? 맞나 모르겠네 아무튼 그런 비슷한걸 했었어.
김군도 그렇고.
아무튼 상의를 벗고. 팬티와 브라를 드러냈는데.
와. 그때 진짜.
난 입장상. 겉으로 엄청 쎈척하고 있었는데도.
속으론 내가 다 후들후들 떨리더라고.
나도 살살 술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는데도.
177 :익명 : 2015/12/21(월) 08:58:29 ID:PtQVMju.
아냥이가 하도 뜸을 들이길래.
김군한테. 내가 그랬어.
"자리를 비켜주면 좋겠지만. 내가 꼭 봐야겠거든? 너도 싫으면. 지금이라도 나가도 된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해둔 콘돔을 내밀었어.
아마 대뜸 받지는 않았던 거 같다.
기억나는 건. 아냥이가 엄청 뜸을 들이면서. 결국 다 벗었어.
팬티 브라까지. 그 하얗고 복실복실 그 양말.
여름까지 고수해서 신던 그 희안한 양말만 빼고.
178 :익명 : 2015/12/21(월) 09:03:46 ID:PtQVMju.
그런데도. 김군이가. 가만이 있는거야. 아냥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내가 잔인하고 뭐 이런 쓸데없는 묘사는 생략하고.
난 아냥이한테 계속 시켰어. 아니. 명령을 내렸어.
"아냥이 앉아."
"아냥이 다리 벌려."
표정도 안좋았고. 엄청 머뭇거리긴 했지만.
결국은 안할 수가 없었지.
김군을 정면으로 마주 본 상태에서 다리를 벌렸어.
보여줬다고 해야 하나? M자 모양. 상상 되지?
게다가. 방안이 상당히 밝았다? 아마 형광등이었던 걸로.
179 :익명 : 2015/12/21(월) 09:08:45 ID:PtQVMju.
근데도 김군이 가만히 있는 거야.
내 심장이 터질거같은 건 둘째치고. 난 계속 쎈 척을 했지.
"뭐 해? 가만히 있을 거야? 니가 안 움직이면 난 계속 시킨다?"
라는 비슷한 내용으로 김군한테 말했어.
그래도 주춤주춤. 아놔.
그래서 그랬지.
"아냥이. 니 손으로. 니꺼 벌려."
이번엔 아냥이도 그렇게까지 오래 시간을 끌진 않았어.
체념인지. 포기인지. 될대로 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을 가져가서. 벌렸어. 김군이 앞에서.
180 :익명 : 2015/12/21(월) 09:14:30 ID:PtQVMju.
그제야 김군이가 반응을 보이더라고.
"알았어요. 그만하세요." 였나? 뭐라했는진 모르겠다.
근데 이게 또 일어나서 쭈뼛쭈뼛.
아냥이만. 음. 뭐랄까. 완전 불쌍하게.
내가 시킨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거야.
난 꽤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도.
그런 아냥이를 보고 있으니까. 물론 겉으론 내색 안했지만.
조금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 약한 마음이 들더라고.
쭈뼛거리는 김군이 답답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말없이. 일어나서 나도 옷을 벗었어. 순식간에 홀라당.
181 :익명 : 2015/12/21(월) 09:18:54 ID:PtQVMju.
당연한 얘기지만 3섬이나 그런거 할라고 했던 건 아니야 절대.
그냥 아냥이 혼자 독박쓰고 있는 거 같아서 충동적으로 그런 거였어.
아냥이한테. 또는 김군이한테.
용기를 주거나 그러려고 그런 것도 아니었고.
웃기는 건. 내가 벗는 걸 보더니 그제야 김군이가 벗는 거야.
그런데 이녀석. 이미 풀발기 ㅋ
김군이가 옷벗는 걸 보고 있다가. 내가 그랬어. "따라와."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고보니 방바닥은 좀 그렇더라고.
그래서 방으로 데려갔어. 그리고 난 책상에 앉았고.
182 :익명 : 2015/12/21(월) 09:22:07 ID:PtQVMju.
내가 따로 얘기하지 않았는데.
아냥이는 순순히 침대에 눕더라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던 거 같기도 하고.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런데 또 김군이가 쭈뼛쭈뼛...거리다가. 결국 하긴 하더라고.
그다음부턴. 일절 터치 안했어.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게 냅뒀어.
좀 서툴어보이긴 했는데. 나름 엄청. 열심히.
이리저리 물빨을 하더라고.
좀 지나고부터는 적응이 됬는지. 날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도 않았고.
183 :익명 : 2015/12/21(월) 09:25:06 ID:PtQVMju.
내 기분에 관한건. 생략할께.
다만. 확실한 건.
날 그렇게 괴롭히던 비디오보다도 더.
자극이던 충격이던 간에 강렬했다는 거.
그리고. 아냥이 소중이를 한참동안 빨아먹던 김군이가.
처음에 삽입할때.
그땐 머랄까. 와. 심장이.
하하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아무튼 그랬어.
184 :익명 : 2015/12/21(월) 09:25:17 ID:35AR5RSc
아 왜지 그냥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이미 새드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동화처럼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185 :익명 : 2015/12/21(월) 09:29:40 ID:BDEIXhSg
ㅎㅎ 쓰네요
186 :익명 : 2015/12/21(월) 09:30:33 ID:PtQVMju.
아냥이 반응은.
조금 과장 보태면 거의 시체같았어.
그리고 나도 딱히 터치 안했어. 왜 그러고 있냐는둥. 그런거 말이야.
사실 그때쯤 내 멘탈도 오락가락 하기도 했고.
하나 재밌는 건.
김군이가 사정하고 나서. 어색하고. 뻘쭘하고. 그랬는데.
얘가 주춤주춤 하더니 나한테. 한번 더해도 되냐고 묻는 거야.
그런데. 나도 거기까진 생각을 못하고. 콘돔이 하나밖에 없엇거든.
그래서 내가 오늘은 그만하자고 했어.
그제야. 셋다 술기운도 돌고. 그랬던 것도 웃기고.
187 :익명 : 2015/12/21(월) 09:31:59 ID:UfP18KrA
이사람 아무리 봐도 문과출신같아ㅋㅋ
188 :익명 : 2015/12/21(월) 09:36:52 ID:PtQVMju.
>>187 나를 말하는 거라면 난 공대출신이야.
189 :익명 : 2015/12/21(월) 09:39:26 ID:UfP18KrA
>>188 글을 잘 쓴단 말이지
190 :익명 : 2015/12/21(월) 09:40:54 ID:PtQVMju.
자자, 빠르게 가보자.
난 당연히. 김군을 보내고 나서. 어땠냐고 물었지.
그냥 그랬다고 하더라고. 내가 보기에도 그랬던 거 같아서.
딱히 집요하게 물을 거도 없었어 그날은.
김군과의 두번째 섹스도 비슷했어.
비슷한 과정을 거쳤고. 아냥이의 반응도 비슷했고.
다만 다른건. 전보다 김군이가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는 것과.
그날은 두번을 했다는 거야. 지난 번 경우도 있고 해서. 내가 여분을 좀 준비해뒀거든.
아 그리고 말하는 게 늦었는데. 원래 처음부터 난 한번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어.
191 :익명 : 2015/12/21(월) 09:42:16 ID:PtQVMju.
>>189 그거야 뭐 ㅋ 근 10년 가깝게 글쟁이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ㅋ
192 :익명 : 2015/12/21(월) 09:43:44 ID:UfP18KrA
>>191 엎어치나 메치나잖소ㅋㅋㅋ
193 :익명 : 2015/12/21(월) 09:45:23 ID:PtQVMju.
그리고 세번째. 이날 사고가 터졌지.
아마 이미 방학은 끝난 이후였던 거 같고.
주말이었는지 어쨌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중요한건 아니니까 넘어가고.
그리고 난 두번째도. 세번째도 같이 벗고 있었어.
첫번째때 벗은 것도 있었고. 한번 그러고나니까.
어쩐지 그러는게 공평한거 같더라고. 그래서 그랬지.
내가 너무 설명없이 대충넘어와서.
적응 안되는 친구도 있겠다. 좀 쇼킹한 일이라 ㅋ
194 :익명 : 2015/12/21(월) 09:50:22 ID:PtQVMju.
첫번째 두번째는 대체로 아냥이 반응이 별로였어.
그런데 세번째가 되니까. 진짜로 아주 쬐금.
아냥이도 조금 호응을 해주더라고. 김군이한테.
그장면은 진짜 아직도 눈에 선할 정도로 기억이 나는데.
김군이가 삽입하고 한참 칙칙폭폭 거리는 와중에.
김군이가 키스를 하니까.
전까진 거의 반응이 없다가. 그날은.
양 팔로 김군이 목을 감았나 어깨를 안았나.
암튼 호응을 하더라고. 그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존슨이가.
벌떡 스는거야. 벌떡. 완전 풀발기.
195 :익명 : 2015/12/21(월) 09:52:08 ID:SAQ2ZQmw
>>194 이걸 축하해야하는거야...욕해야하는거야?ㅇㅇ?
196 :익명 : 2015/12/21(월) 09:53:15 ID:UfP18KrA
입맛이 변해버렸구먼...
197 :익명 : 2015/12/21(월) 09:54:16 ID:PtQVMju.
난 똘똘이 세울라고 그 짓한것도 아니었고.
그렇게 풀발기 되본게 하도. 진짜 하도 오랜만이라.
그런쪽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
진짜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랄만큼.
키스가 끝나고. 다시 김군이 칙칙 폭폭 하는데.
아냥이랑 눈이 마주쳤어.
첫번째 할 때부터 아냥이는 날 자주 의식했고. 눈도 자주 마주쳤거든.
아냥이도 내 존슨을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더라고.
동그랗게 떳다기 보다는. 아무튼 깜짝 놀란 그런 느낌 있잖아.
아무튼 그랬는데. 갑자기 아냥이가. 내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198 :익명 : 2015/12/21(월) 09:55:36 ID:UfP18KrA
김군이를 밑에 눕히고 올라타서 요분질이라도 친건가?
199 :익명 : 2015/12/21(월) 09:56:38 ID:PtQVMju.
휴 쉬지 않고 쓰니까 조금 힘들어. 10분만 쉬자.
타이밍도 적절하고. 그렇지?
200 :익명 : 2015/12/21(월) 09:57:04 ID:UfP18KrA
쉽시다 담배타임도 하고
201 :익명 : 2015/12/21(월) 09:57:39 ID:UUZuDKKw
그래요 ㅎㅎ 좀 쉬다가 합시다
맨탈 좀 캐어 해야 겠음
202 :익명 : 2015/12/21(월) 09:57:48 ID:PtQVMju.
>>198 하하 짜증나! 입다물고 이써! 비슷하지만 조금 더 쇼킹할거야.
203 :익명 : 2015/12/21(월) 09:59:30 ID:SAQ2ZQmw
>>199 이타이밍이 적절하다니..글쟁이다운 생각이야....ㅜㅜ
204 :익명 : 2015/12/21(월) 10:00:12 ID:UfP18KrA
>>202 ㅋㅋㅋ짜증이 왜나! 음 쇼킹할라나
난 이제 대체로 적응된거 같은데
205 :익명 : 2015/12/21(월) 10:12:02 ID:PtQVMju.
처음엔 작게. 그리고 점점 더.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니.
다리를 스르륵 올려서 김군이 허리를 감는거야.
양 팔도. 김군이 목을 끌어안고. 게다가 시선은 나를 보면서.
그때 내 기분이. 뭐라 설명을 못하겠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고. 아마 표정도 가관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덩달아 존슨도 갈수록 터질라고 하는거야.
얼마동안인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한동안 나랑 아이컨택을 하던 아냥이가. 갑자기 말을 했어.
그것도 김군이랑 섹스하면서는 첨 있는 일이었지.
"잠깐만요." 이렇게.
206 :익명 : 2015/12/21(월) 10:18:09 ID:PtQVMju.
그리고 몸을 일으키더니. 김군이를 돌아 눕혔어.
그러더니 김군이가 하고 있던 콘돔을 휙. 하고 뽑아버리는 거야.
"이런 거. 싫어." 이러면서.
그러더니 주춤주춤 자세를 잡고. 푹. 넣으면서 주저앉는데.
하하하. 내 멘탈은 와장창. 말도 안나오고.
입만 벙긋벙긋. 뭐 그런느낌이었어.
김군이도. "어? 어? 아윽. 아으윽..." 이지랄 ㅋㅋ 나쁜놈 ㅠㅠ
..은 나군. 미안미안.
그러더니 나는 아랑곳 않고. 엎드려 김군이를 끌어안으면서.
온몸을 부비부비하면서. 나를 흘깃 보는 거야.
207 :익명 : 2015/12/21(월) 10:25:06 ID:UfP18KrA
질투유발작전이라니
208 :익명 : 2015/12/21(월) 10:27:09 ID:PtQVMju.
마치 날 약올리는 것 같았어. "봤냐?" 이런 느낌 같기도 했고.
사실 뒤통수를 존나 쎄게 쳐맞은 느낌이라 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
그렇게 김군이를 끌어안고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는 거 같더니.
이번에는 양 손을 뒤로 해서 뭔갈 하는 거야.
주변에 흐르거나 번져있던 자기 애액을 애널에 바르는 거였는데.
그리고 항문 주변의 엉덩이를 양옆으로 벌리면서.
나를 또 흘깃 보는데. 그 눈빛이.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눈빛이.
아냥이 만난 이래 한번도 본적 없는. 그리고 이후로도 볼 수 없었던.
색기로 레이저를 쏘는 것 같은 눈빛이었어.
209 :익명 : 2015/12/21(월) 10:27:27 ID:SAQ2ZQmw
질투유발보다는 반응보고 더 강한자극을 주려고 노력한거같아 주인님?이 반응이 격렬해진걸 확인했으니...
210 :익명 : 2015/12/21(월) 10:30:18 ID:SAQ2ZQmw
쓰...mfm쓰리썸이....?
211 :익명 : 2015/12/21(월) 10:31:37 ID:PtQVMju.
난 아냥이가 뭘 말하는 줄도 모르고 첨엔 멍하게 있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아! 하고 머리에서 뭐가 스치더라고.
DP플레이라고 하지? 더블삽입이라고도 하고.
당시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어.
그런데도 아냥이 몸짓을 보니까. 뭐가 탁 스치더라고.
난 뭐 판단을 내리고 자시고도 없이 그냥 자석처럼 끌려가서.
아냥이 애널에 냅다 박는데. 너무 흥분해서.
그만 너무. 쑥 하고 박아버린거야. 애널인데. 이긍....
아냥이가 악! 하고 엄청 크게 비명을 지르더라고.
그러더니. "오빠! 잠깐만! 잠깐만. 조금만 그대로 있어줘."
212 :익명 : 2015/12/21(월) 10:36:35 ID:PtQVMju.
그 말을 듣고서야. 난. 아차.. 했지.
그리고 내려다보는데. 김군이도 엄청 놀랬더라고.
내가 그럴진데 김군이는 어땠겠어. 깔려있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해본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DP플이라는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생각보다 자세도 엄청 안나오고.
그 자세로 사정까진 더 어렵지. 그래서 생각보다는 남자입장에선 별로야.
근데 여자 입장에선. 음. 뭐랄까. 경험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맛들이면 큰일난다는 정도만 말해둘께.
나중에 기회있음 또 자세히 말하기로 하고.
한참있다가. 아냥이가 김군을 끌어안으며 말했어. "오빠, 이제 움직여도 돼."
213 :익명 : 2015/12/21(월) 10:42:50 ID:PtQVMju.
나를 향한. 아냥이의 쇼크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내가 살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아냥이가 그러는거야.
"아! 김군 오빠! 안에 싸면 안되요!"
난 진짜. 자세도 쉣이었고. 움직이기도 뷁이었는데.
그 얘길 들으니까 더 미치겠는거야.
원래 그전에 애널에 할때는. 그러니까 존슨 멀쩡할 때.
살살 움직이면서 감촉만 즐기는 정도였는데.
나도 모르게 막. 미친듯이 박게 되는 거야.
자세도 너무 힘들어서. 온몸에 힘을 빡 주면서까지.
김군이는 뭐라 말도 못하고. 으으윽.. 으으윽.. 이런 소리만 내고 있었는데.
214 :익명 : 2015/12/21(월) 10:49:40 ID:PtQVMju.
하... 아냥이가 또 그러는 거야. 마치 나 들으라는 듯이.
"아! 어떡해! 김군오빠! 안에 싸고 있어..."
그 소릴 듣는 순간. 갑자기 눈에 불똥이 튀면서.
사실 얼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참고 자시고도 없이. 봇물 터지듯이. 그냥 퓻. 퓻. 으이구.
몇달 못한거 한꺼번에 쏟아내듯이 엄청 나오더라고.
너무 오랫만이라. 나도 모르게. 진짜 머리는 멍한 상태로.
여운에 날 맞긴건지. 나한테 여운을 맡긴건지 모르겠는 상태로 있는데.
아냥이도 그 상태로 가만히 있어줬어. 마치 기다려주듯이.
그리고 내가 먼저 몸을 일으키고. 아냥이가. 몸을 일으키는데.
215 :익명 : 2015/12/21(월) 10:52:46 ID:PtQVMju.
아. 뭐야. 뻥이 아니었어.
진짜로 아냥이 거기에서 정액이 주르륵 쏟아지는 거야.
그걸 보는 순간. 커다란 꼬챙이가.
뒤에서 앞으로 내 머리를 뚫고 나오는 것 같더라고.
그런데. 웃기는 건. 내 존슨이는 다시 벌떡 벌떡.
그렇다고 또 뭔가를 하지는 않았고.
뭐. 그냥. 그랬단 얘기지.
216 :익명 : 2015/12/21(월) 10:56:25 ID:SAQ2ZQmw
질싸해도 되는건가?왠지 무서움ㅋㅋㅋㅋ
217 :익명 : 2015/12/21(월) 10:59:09 ID:PtQVMju.
그러고나서. 바로는 아니었지만. 김군이는 보냈어.
그게 김군이의 마지막이었지.
김군이가 가고 나서. 아냥이가. 자기좀 씻겨 달라고 했어.
그날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냥이한테 못되게 못하더라고.
같이 씻으면서. 정성들여서 씻겨줬어.
내 존슨도. 아냥이 소중이도. 잘 씻어줬어.
아참. 애널하고나서 다시 앞으로 할 일이 있으면.
꼭 씻고 해야해. 알지?
과산화수소를 흠뻑 뿌려주고 다시 또 씻으면 더 좋고.
218 :익명 : 2015/12/21(월) 11:01:35 ID:SAQ2ZQmw
존슨 소독?ㅋㅋㅋㅋ 거품나는거아냐?ㅋㅋㅋㅋㅋㅋ부글부글
219 :익명 : 2015/12/21(월) 11:04:57 ID:PtQVMju.
다 씻고나서. 둘다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서. 그냥 안고만 있었어.
진짜 오래. 아무말도 없이.
그러고 있다가. 또 아무말도 없이 키스하다가.
진짜 오랫만에. 아냥이랑 둘이 섹스를 했다.
아냥이는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고.
좋아한다기 보다 기뻐하는 것 같았고.
기뻐한다기보다 행복해 하는 것 같았어.
그리고 다시 아냥이 안에 한가득 토해내고 나서 아냥이를 안고 있는데.
안겨서. 내 가슴팍에서 몸을 웅크리고는. 한참동안 울었어.
난 그냥. 안고만 있었고. 아무말도 안했어. 둘다.
220 :익명 : 2015/12/21(월) 11:10:18 ID:PtQVMju.
그날의 뒷얘기 조금 하고 가자.
첫째로. 그날 일로 아냥이가 임신하는 일은 없었어. 다행히.
둘째는. 나중에 내가 물었어. 그때 왜 그랬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모르겠다네. 그냥. 일종의 극약처방이랄까.
순간 충동적으로. 그냥 생각난대로 몸이 움직였다고. 그렇게 말했어.
셋째는. 그런거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조금 망설이다 얘기해줬지.
그 비디오에 등장했던. 유난히 눈에 띠던 아저씨.
그 아저씨가 그렇게 했엇다고 하더라고.
촬영이 안되서 내가 몰랐던 거였고. 물론 그 순간 내 멘탈은 와장창.
221 :익명 : 2015/12/21(월) 11:16:21 ID:PtQVMju.
마지막으로. 적어도 내가 있는 동안은 아냥이가 김군이와 만나는 일은 없었어.
나더러 또 부를 거냐고 물었고. 난 이제 안부를 거라고 말했지.
아냥이 학교 앞에 김군이가 한번 찾아온 일이 있는데.
아주 작심하고 떼어버릴 생각으로.
그렇게까지 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고.
"그날 봤죠? 저 그렇게 존나 걸레같은 년이니까. 이제 찾아오지마세요." 라고 했데.
좀 나중 얘긴데. 나랑 아냥이랑 멀어지고 나서.
다시 김군이가 집요하게 따라다니던 기간이 좀 있었는데.
꼬냥이가 김군 학교까지 찾아가서 생지랄을 떨고 망신을 줘서 쫓아버렸다고 하더라고.
김군 에피소드는 그게 끝이야.
222 :익명 : 2015/12/21(월) 11:27:12 ID:UfP18KrA
근데 >>220에 셋째라는건 뭘 말하는건지 확실히 모르겠는걸 DP얘긴가?
223 :익명 : 2015/12/21(월) 11:27:50 ID:PtQVMju.
>>220 응 맞아.
[출처] [성판레전드]흔하지 않은 경험담-9 (야설 | 썰 게시판 | AI 성인 | 썰 - 핫썰닷컴)
https://redtong18.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202949&page=72
224 :익명 : 2015/12/21(월) 11:32:06 ID:PtQVMju.
다시 스토리로. 이제 뭔가 좀 희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그렇게 느꼈다면 착각이야.
그건 그날 뿐. 난 그 뒤로도 아냥이를 계속 괴롭혔어.
다만 신난건. 다시 꼬냥아냥 덮밥을 즐길 수 있게 됬다는거.
물론 첨부터는 아니었지만.
은근슬쩍 계기를 만들어준 꼬냥이를 내가 덥썩 받아 삼키면서.
그담부턴 뭐 거칠 것이 없었지.
꼬냥이 새 남친을 봐서라도 내가 그러면 안되는거였지만.
미안. 당시엔. 내 말라비틀어진 심장을 수습하는 것만도 벅차서.
양심따윈 챙길 겨를도. 챙길 마음도 없었어.
225 :익명 : 2015/12/21(월) 11:41:51 ID:PtQVMju.
꼬냥이와 계기 얘기는 한칸만 뒤로 미루고 다시 아냥이 얘기로.
그날 이후로. 발기는 다시 잘 댓어. 뭐 어렸으니까.
정신적인 문제로 잠깐 고장났나보다 했고.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옛일은 잊었지.
하지만 말했듯이 그날 뿐.
그렇다고 아냥이에게 살갑게 대하는 일은 없었어.
여전히 괴롭혔고. 여전히 노예였지.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더군다나 존슨 문제가 사라지고 나서는. 단순히 괴롭히는 게 아니라 섹스까지 더해졌어.
아냥이는. 그저 나한테.
좆집이었고. 육노예였고. 육변기였고. 정액창고였어.
226 :익명 : 2015/12/21(월) 11:45:29 ID:PtQVMju.
아 한가지 깜박했다.
김군과의 DP이후에. 아냥이도 그랬지만 나도 마음을 졸였지.
한번 데인 이후였으니까.
그래서. 어디서 줏어들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냥이는 경구피임약을 먹기 시작했어. 첨엔 콘돔을 몇번 써봤는데.
영 별로더라고. 아냥이도 나도.
나중엔 꼬냥이도 얘길 들었는지. 지도 사다달라고 하더라고.
아주 그냥. 에혀 ㅋㅋ
또하나 까먹은 거 있다.
이건 내가 그렇게 개새끼 짓을 하면서도 딱 하나 잘한건데.
227 :익명 : 2015/12/21(월) 11:47:44 ID:PtQVMju.
꼬냥 아냥과 다시 만난 이후로 헤어지기 직전까지.
매달 한번씩 병원에 정기검진을 보냈어. 달에 한번씩. 산부인과.
원래 산부인과는 유부녀보다 처녀가 더 자주가야하는 병원인데.
울나라는 부끄러워서인지 귀찮아서인지. 잘 안그러지. 요즘은 좀 낫지만.
아무튼 그랬다고. 중요한 얘기 아니니 넘어가자.
228 :익명 : 2015/12/21(월) 11:51:01 ID:PtQVMju.
아냥이가 우리집에 와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내 책상 밑에서. 오럴을 하는 거였어. 난 그냥 내 볼일을 보고.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만화책을 보거나 할때에도.
아냥이는 얌전히 내 다리 사이에서 봉사를 해야했어.
그러다 내가 하고 싶어지면. 섹스하고. 싸고. 다시 반복.
시간되면 집에 가고. 다음날 학교 땡하자마자 다시 오고.
반복. 다시 반복.
229 :익명 : 2015/12/21(월) 11:52:53 ID:UfP18KrA
서술한 내용상으론 섭으로 조교 완료된거나 마찬가지구만
애틋하게 느껴지던게 많이 가신다
230 :익명 : 2015/12/21(월) 11:55:45 ID:PtQVMju.
그러던 어느날. 그러니까. DP플 이후 한달쯤 지나서인가.
원래 그동안도 주에 한두번 정도는 꼬냥이가 왔었는데.
그날은 어쩐지 분위기가 묘했어.
우리집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말고.
"오빠. 옷 좀 벗어봐." 그러는 거야.
"왜?" 그랬더니. "하게." 이러는 거야.
"너 남친 있잖아." 이랬더니.
"괜찮아. 오빠는 논외야." 이렇게 말했지.
물론 정확한 대화가 아니라 분위기가 그랬단 얘기고.
이게 아까 얘기했던 계기였어.
231 :익명 : 2015/12/21(월) 12:01:13 ID:PtQVMju.
이날은 그냥 꼬냥이랑 둘이서만 했는데. 하고나서 그러는 거야.
"아, 왜 남친이랑은 이런 느낌이 안나지?"
그 뒤론 뭐. 말했듯이. 내가 덥썩 받아 물면서. 예전처럼 뻔뻔해졌지.
다른 타입. 다른 느낌의 꼬냥이와 아냥이를 겹쳐놓고 번삽하는건.
여전히 아름다운 쾌락의 향연이었어. 오랫만이라 더 그랬지.
미묘하게 다른 삽입감을 번갈아가며 즐기는건. 음.
여여남 2:1을 해본사람은 뭐 알겠지.
232 :익명 : 2015/12/21(월) 12:07:14 ID:PtQVMju.
문제는 오랫만에 즐기는 2:1이 다시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이었어.
나는 고의적으로. 일부러 아냥이 보란듯이.
꼬냥이와의 섹스만을 즐기기 시작했어.
주인공은 나와 꼬냥이였고. 아냥이는 거의 애무도우미같은 역할이었지.
한두번이 아니고. 정말 눈에 띨 정도로.
어쩌면 셋이 있을땐 항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원래 꼬냥이는 니가 아니라 나랑 더 친했다.'
'원래 친한 사이는 나랑 꼬냥이고. 아냥이 넌 그냥 끼어든 옵션이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듯이 말이야.
233 :익명 : 2015/12/21(월) 12:10:54 ID:PtQVMju.
난 그렇게 어떻게든 아냥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안달이었고.
괴롭히고 싶어서 안달이었고. 최선을 다했어.
호응하는 꼬냥이의 모습에. 내 생각이 증명이라도 된냥 의기양양했고.
묵묵히 분위기를 맞추는 아냥이 모습에 더욱 기고만장해졌지.
가급적. 오빠가 하고 싶어하는 대로 아무말 말아달라고.
사전에 아냥이가 꼬냥이에게 언질을 준 것도. 그때의 난 몰랐지.
멍청하게시리. 뭐. 그냥 한심했어.
234 :익명 : 2015/12/21(월) 12:11:54 ID:z9i1dUyI
개새끼다 진짜...
235 :익명 : 2015/12/21(월) 12:16:02 ID:PtQVMju.
그렇게 아냥이를 괴롭히고. 상처를 주고 싶어 안달을 하면서도.
난 동시에 아냥이를 내 옆에 묶어두고 싶어했어.
항상. 반드시. 무슨일이 있어도. 아냥이는 내 옆에 있어야 했어.
철저히 구속했고. 가능한 모든 시간을 내옆에 있어야했어.
아냥이는 단 한번도. 불평도. 불만도. 싫은 기색한번을 하지 않았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말이 안될 정도로. 철저하게 내 기분을 맞춰주었어.
그럴수록 난 아냥이를 더욱 무시했고.
반대로 꼬냥이에게는 상냥했어. 아주 누가 봐도 비교가 될 정도로.
전보단 조금 덜해졌지만. 난 여전히 비디오를 돌려보고 있었고.
다시 아냥이를 괴롭히기를 반복했지.
236 :익명 : 2015/12/21(월) 12:22:11 ID:PtQVMju.
그렇게 시간이 또 흘러서.
다시 수능이 다가왔어. 운 좋게. 점수도 그럭저럭 잘 나왔지.
전과 비슷했지만 보다 마음에 드는 학교에. 마음에 드는 전공에.
합격도 했어. 그리고 난 입대를 마음먹었어.
나도 그때 생각. 그때 마음. 그때 기분이 잘 설명도 이해도 힘들어.
뭐랄까. 그냥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었다고 할까.
그때 기분은 진짜 잘 모르겠다.
이야기를 마무리 할때가 되니 대충대충 하는 걸 수도 있고.
237 :익명 : 2015/12/21(월) 12:34:51 ID:PtQVMju.
꼬냥이와 아냥이가 2학년의 새학기를 맞이할 무렵이었을거야.
입대를 한달쯤 남겨놓고.
난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그 집을 뺏어.
언제나 까불거리던 꼬냥이가 펑펑 우는 모습에.
안아주고 다독거려주었지. 잘 있으라고. 잘 지내라고.
하지만 더 펑펑 울고 있는 아냥이에게는 그러지 않았어.
많이 나아지고 있었지만. 난 여전히 아냥이에게 매정했어.
항상 구속하고 옆에 묶어두려했으면서도.
난 끝까지 아냥이에게 매정했어.
이제 그만 날 잊고. 좋은 남자를 만나라고 했지.
238 :익명 : 2015/12/21(월) 12:35:41 ID:PtQVMju.
아우, 피곤해서 그런가? 나 지금 너무 대충대충 하는거 같다.
그치? 조금 쉬었다 할까? 아마 오늘중으로 엔딩이 나올 것 같기는 해.
239 :익명 : 2015/12/21(월) 12:37:19 ID:.VRrZc7E
아재 조금 쉬다가 저녁에 와... 미냥이도 불쌍했는데 아냥이두 너무 불쌍하다 ㅠㅠㅠ
240 :익명 : 2015/12/21(월) 12:40:12 ID:PtQVMju.
>>239 응 그래. 사실 이번에 얘기 마무리 지을라고 했는데. 너무 기네.
마음만 급해서 자꾸 대충대충 성의없게 하게 되고.
괜히 분위기만 엉망으로 해놓고 말이야.
그래도. 철없는짓 얘기는 대충 마무리 댔고.
아직은 조금 더 얘기가 남아있어.
241 :익명 : 2015/12/21(월) 12:55:27 ID:SAQ2ZQmw
더 풀어내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퀄리티를 위해서 기다릴께ㅜㅜ
242 :익명 : 2015/12/21(월) 13:01:25 ID:kZDn4j9k
고생했어 스레주 또 다음을 기약할게ㅠㅠ
243 :익명 : 2015/12/21(월) 13:01:37 ID:kZDn4j9k
고생했어 스레주 또 다음을 기약할게ㅠㅠ
244 :익명 : 2015/12/21(월) 13:06:47 ID:oscxg9rE
우와 스레주 되게 성실하네
오늘 새벽 5시 쯤에 100스레 정도였는데 벌써 250 다되가네.
245 :익명 : 2015/12/21(월) 13:09:52 ID:UfP18KrA
서핑하는 동안 서서히 엔딩으로 다가가고 있었군
글 쓰느라 피곤할텐데 좀 쉬시오~
246 :익명 : 2015/12/21(월) 17:32:50 ID:hBUtwqBk
암울하고우울하다..
247 :익명 : 2015/12/21(월) 18:41:46 ID:crwPPZzM
ㅜㅜ 슬프다
248 :익명 : 2015/12/21(월) 21:28:51 ID:..dMENoo
흐잉 언제와용...
249 :익명 : 2015/12/21(월) 22:29:37 ID:llkdSsIo
스레주 어서오세여~~!!
250 :익명 : 2015/12/21(월) 23:01:52 ID:PtQVMju.
친구들 안녕?
요즘 좀 늦어서. 오늘은 조금 일찍 와봤어.
아침에 무리하다 너무 대충 얘기한 부분도 있고.
사실 이제부턴 거의 에필로그에 해당되는 부분이라.
그냥저냥 자연스럽게 들어주었으면 해.
느낌은 그런데. 오늘 얘기를 끝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
해봐야 알겠네. 그냥.
얘기가 띠엄띠엄 진행되고. 시간도 휙휙 넘어가니까.
듣다가 궁금한거 생기면 얼마든지 물어도 좋아.
251 :익명 : 2015/12/21(월) 23:04:57 ID:PtQVMju.
얼핏 겉보기에 큰 문제는 없었고.
누가 보기에도 그저 당하는 건 아냥이. 괴롭히는 건 나였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역시 지쳐가고 있었어. 조금씩 조금씩.
그러던 내 눈에. 군대가 보였던 거지.
그맘때쯤 다들 가는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핑계김에 당시 마주하고 있던 모든 상황. 모든 사람들에게서.
달아나고 싶었던 것 같아.
시원섭섭하게 집을 빼고.
나를 배웅하며 펑펑 우는 두 아이를 뒤로 하고.
난 명절때나 간신히 들를까말까하던 우리 집으로 들어갔어.
252 :익명 : 2015/12/21(월) 23:08:27 ID:PtQVMju.
편하게.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편하게 아무것도 신경 쓸 것 없이.
그저 매일. 티비보고. 만화책 보고. 뒹굴뒹굴.
딱히 정리할 주변도. 사람도. 없었어.
자연스럽게 뒤를 돌아 보게 되었지.
짧은 생 많은 부분을 그 아이들이 차지하고 있더라고.
그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인사를 나눌 사람도 딱히 생각나지 않을 만큼.
하지만 입대를 앞둔 수컷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나도 모든게 끝이라고 생각했어. 이제는. 다 끝났다고. 끝난거라고.
253 :익명 : 2015/12/21(월) 23:23:17 ID:PtQVMju.
‘조금 더 잘해 줄 걸 그랬어.’
라는 생각도 들었어.
끝이구나. 라는 생각 뒤에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후회.
하지만 시간은 돌이킬 수 없지.
물처럼 흘려보내기로 했어.
보통은 도살장 끌려가듯이 마지못해 가는 군대지만.
‘빨리 갔으면 좋겠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했었지.
(물론 입대후 일주일도 안되서. 이건 미친짓이야!를 외쳤지만.)
그렇게 입대를 약 일주일정도 앞둔 어느 날 주말.
예고도 없이. 아냥이가 찾아왔어. 혼자서.
254 :익명 : 2015/12/21(월) 23:32:37 ID:PtQVMju.
아직 꽃도 피지 않은 이른 봄.
사실 물리적으로 따지면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앗는데도.
어쩐지 아냥이가 낯설게 느껴졌어.
귀여웠던 단발은 많이 자라 어깨를 덮고 있었지.
어쩐지 새삼스레 여성스러운 모습.
무릎위로 훌쩍 올라가 조금 짧아 보이는 치마도.
스타킹을 신은 예쁜 다리도.
단아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이는 반코트도.
심지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꽤나 굽이 있어보이는 구두도.
모두 처음 보는 옷이었고. 처음 보는 아냥이였어.
255 :익명 : 2015/12/21(월) 23:34:46 ID:PtQVMju.
심지어 하나도 어설퍼 보이지 않는.
적당한 화장까지 하고 있던 아냥이는.
예뻤어. 그날의. 18살의 아냥이는.
처음 봤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성숙해 있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뭐.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나를 만나고 오라고.
엄마가 직접 옷을 사주고. 화장까지 해주셨다고.
하하. 대단한 어머니시지.
256 :익명 : 2015/12/21(월) 23:36:27 ID:PRfe4fcs
스레주, 끝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기운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미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독자의 가슴에 들어와 숨쉬는데...
군대 이야기도, 그 훗날 이야기도,
그리고 현재 이야기까지의 에필로그까지를 요청하는 건
무리한 욕심일까? ^^
257 :익명 : 2015/12/21(월) 23:40:35 ID:PtQVMju.
우리 엄마도. 좀 주책이었다.
“어머나. 세상에. 너무 예쁘다. 몇 살이니?”
아들만 둘이었던 우리 집의 칙칙한 분위기에서.
우리 엄마 눈에 비친 아냥이는.
대충 천사강림 정도의 분위기로 오버를 하셨지.
난 아냥이를 데리고 번화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는 잘 해보지 않았던 데이트를 했어.
258 :익명 : 2015/12/21(월) 23:44:20 ID:PtQVMju.
동네를 떠나와서인지. 그 집에서 나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입대를 앞두고 마음을 비웠기 때문인지.
적어도 그날 난 아냥이에게 모질지 않았어.
가학적. 피학적 관계도 아니었고.
심지어 손까지 붙잡고.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웃고. 떠들고. 재밌었고. 즐거웠어. 행복했고.
그냥 평범한. 아직은 조금 어린. 그런 커플의 모습이었어.
진작에 그랬어야 했어. 진작에.
많이 늦었지.
259 :익명 : 2015/12/21(월) 23:48:13 ID:PtQVMju.
둘이서 안 해 본 것이 없었지만.
모텔에 가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어.
적어도 그날만큼은 평범한 커플의 모습으로.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구석구석을 애무하고.
뜨겁게 안았어.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애틋했고. 애절했어.
아냥이는.
그날 너무나 예뻤고.
변함없이 너무 맛있었어. 하하. 미안.
260 :익명 : 2015/12/21(월) 23:49:57 ID:PRfe4fcs
이 장면들은 참 예쁘네.
261 :익명 : 2015/12/21(월) 23:51:48 ID:PtQVMju.
난 마지막일 거라 생각했지만.
아냥이는 아니었어.
나에게 꽁꽁 예쁘게 밀봉된. 심지어 포장까지 된.
뭔가를 줬어. 아냥이의 주소였지.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라고. 편지해달라고 했어.
(이것도 엄마의 훈수였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기다린다고. 절대로 오빠를 기다린다고.
자기를 잊지말라고.
그렇게 우린. 다음날 하고도 늦은 저녁.
아쉬운 이별을 했어.
262 :익명 : 2015/12/21(월) 23:56:10 ID:PtQVMju.
그리고 군입대.
하하 시발. 다들 알지?
나도 좆같았어. 이건 뭐야. 시발. 욕밖에 안 나와.
그 소집하는 곳에서.
부모님 시야 안보이는 곳으로 틀어지면서부터.
존나 지랄하잖아?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조또 아닌 것처럼 보이는 기간병 새끼들이 지랄하는 걸 보면서.
‘어? 뭐지?’ 하다가 땅바닥 한번 구르고.
한 2주쯤 후에는. 나도 칼각 잡고 큰걸음(맞나? 뭐라하더라? 잘 기억이 안나)을 하고 있었지.
263 :익명 : 2015/12/21(월) 23:59:37 ID:PRfe4fcs
만기병장 제대한 남자로서, 군대 가면 초등학교 동창 이름까지 하나 하나 기억난다는 말을 실감했지.
264 :익명 : 2015/12/22(화) 00:01:45 ID:NORW5Lqw
군대가면 어른이 된다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가 있는데.
말 그대로 멍멍이지. 멍멍! 멍멍!
그런데.
그게 또 근거가 전혀 없는 소리는 아니잖아. 웃기게도.
군대가서 배우는 것.
규칙적인 생활? 단체생활? 위계질서? 까라면 까는 마초적 명령체계?
그것도 아니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반복되는 자아성찰?
뭐, 것도 아니면 미래에 대한 계획?
다 조또 아니야.
예비군도 끝나가는 이 마당에 생각해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
265 :익명 : 2015/12/22(화) 00:04:38 ID:dEmXiInQ
와 정말 이 스레 쓰다 써.... 스크롤 내리기가 싫은데도 궁금해서 보게돼....ㅠㅠ
266 :익명 : 2015/12/22(화) 00:04:41 ID:NORW5Lqw
그런데 딱 하나.
누구나 예외없이 강제적으로 배워지는 게 하나 있지.
강제적인 것이 문제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이른 나이에.
한국남자들은 다들 그것을 배우게 된다는 거.
그게 뭐냐하면.
그건 바로. ‘체념하는 법’ 이야.
267 :익명 : 2015/12/22(화) 00:09:52 ID:NORW5Lqw
군대 끌려오기 전에는.
단 한번 존재에 대해 생각조차 해 본적 없는.
아주 당연하게 누리고. 아주 당연하게 소유하고.
너무나 당연해서. 공기처럼 그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들.
그중에서도. 스물 갓 넘은 청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그동안 단 한번도 그런 단어를 깊게 생각해 본 적 조차 없을.
굳이 언급하자면 존나 간지럽기까지 할.
바로 ‘인연’ 이란 단어일거야.
268 :익명 : 2015/12/22(화) 00:10:53 ID:dEmXiInQ
>>267 그 때 아냥이가 생각났겠구나 ㅠㅠ 폭풍 눈물 ㅠㅠ
269 :익명 : 2015/12/22(화) 00:13:10 ID:NORW5Lqw
누구의 친구. 누구의 연인에서.
철저하게 홀로 버려진 이등병 좆쓰레기가 된다는 거.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는 쓰레기가 되어.
맞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눈치를 보고.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눈치를 보는 건.
괜찮아. 그정도는. 아마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겠지.
하지만 그 안에 있으면.
서서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지.
내가 크게 소중하게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들과.
나를 잇고 있던 보이지 않는 실들 말이야.
270 :익명 : 2015/12/22(화) 00:16:38 ID:NORW5Lqw
그 실들이.
하나씩. 둘씩. 끊어져 사라지는 게 보이지.
난 아직 살아있는데. 마치 죽은 사람처럼.
조금씩 잊히고 있는 게 보이는 거야.
지금까지 당연하게 함께 웃고 떠들던 누군가에게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이제는 시야에 없는.
심지어 없어도 될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 누군가의 기억에서 내가 사라져가는 것이.
느껴지고. 눈에 선하게 보이거든.
271 :익명 : 2015/12/22(화) 00:16:38 ID:2QvOB.Uo
이거이거... 분위기가 군생활 내내 아냥이와의 열렬한 연애편지 핑퐁게임이 시작될 것같은 분위기인걸? 게다가 스레주와 같은 화려한 필력이라면... 편지만으로 수 차례 지리게 했을 듯...
272 :익명 : 2015/12/22(화) 00:21:02 ID:NORW5Lqw
그걸 뻔히 보면서도.
철저한 무력감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저. 하나씩 둘씩. 실이 끊어지고. 실이 사라지고.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게 반복되면서. 조금씩 체념하게 되지.
보내주고. 잊히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지.
그렇게 우리는. 강제로 체념하는 법을 배운다.
걸레빨다가 눈치봐서 단 1분의 찬스가 생겨 전화를 걸었는데.
“어? 야? 너 군대 안갔어? 아! 지금 여기 술집이라 시끄럽거든? 이따 다시해라?”
-_- 이런 썅...
273 :익명 : 2015/12/22(화) 00:26:16 ID:NORW5Lqw
그렇게 그속에서 나도 느꼈어.
다른 여러 존슨들처럼.
내가 아냥이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자신이 당한 일을 목격한 내 앞에서.
가장 먼저 달아나고 싶었을 아냥이가.
왜 그렇게 죽을 기세로 내 옆에 붙어있으려 했는지.
그러기까지 얼마나 큰 각오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심지어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상처보다는 나를 배려했던.
내가 아냥이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274 :익명 : 2015/12/22(화) 00:29:59 ID:NORW5Lqw
그래서. 몇 번이나 망설이면서도. 편지할 수 없었어.
몇 번을 썼다 찢어버리기를 반복하면서도. 편지할 수 없었어.
이대로 그냥 아냥이를 보내주는 것이.
내가 아냥이를 위할 수 있는 길인 것 같았지.
두려웠어.
아냥이를 계속 내 옆에 묶어두면.
다시 또 그 아이의 마음을 이용해 화풀이하고 괴롭히게 될 내 자신이.
나 말고도 얼마든지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그 아이가.
다른 인연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어.
275 :익명 : 2015/12/22(화) 00:33:02 ID:2QvOB.Uo
군대 가면 사람 된다는 말이 맞네... ㅋㅋㅋ
276 :익명 : 2015/12/22(화) 00:35:12 ID:NORW5Lqw
아마, 다른 경험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한 기분으로 군생활 한 존슨들. 없지 않을 거라 생각해.
편지는 할 수 없었지만. 항상 아냥이를 생각했어.
내 군생활에 힘이 되어 주었지.
힘들면 힘든만큼. 그 아이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했어.
말도 안되는 갖다붙이기지만. 완전 억지지만.
그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그 아이의 이미지만으로도.
군생활 내내 정말 훌륭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어.
그리고 꼭. 정말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서.
나한테 받은 상처들. 다 치유받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랐어.
277 :익명 : 2015/12/22(화) 00:41:20 ID:NORW5Lqw
존나 멈춰있는 거 같던 국방부 시계도 가긴 가더군.
1년이 지나 상병이 되고. 다시 8개월이 지나. 병장이 되었어.
처음 병장 계급장을 받은 날. 아냥이에게 편지를 썼어.
곧 고등학교를 졸업할 아냥이를 축하해주고 싶단 핑계로.
용기를 냈어.
나답지 않은 조심스러움에. 혹시 남자친구가 생겼냐,
따위의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도 않았지.
그냥. 군대 계급따위 잘 알리도 없는 아냥이에게.
내 병장 계급장을 알리고 싶었고. 고딩 졸업을 축하한다고도 말하고 싶었어.
그런데. 답장이 오지 않았어.
278 :익명 : 2015/12/22(화) 00:42:03 ID:NORW5Lqw
자자, 10분간 휴식. ^^ㅋㅋ
279 :익명 : 2015/12/22(화) 00:44:39 ID:gxPUsCxw
이 아재 절단신공이 대단할세 항상 볼때마다 느끼는데 끊는게 아침드라마 수준이야 아재 혹시 드라마 작가?ㅋㅋㅋ
280 :익명 : 2015/12/22(화) 00:55:41 ID:NORW5Lqw
그리고 다시 6개월이 지나. 나는 전역을 했어.
2년 2개월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세상은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지.
전역 후에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꽁꽁 숨겨두었던 비디오 테잎들을 불태워버리는 일이었어.
솔직히. 한번 더 보고 싶은 충동이 그때까지 나를 괴롭혔지만.
참았어. 이걸 다시 본다면.
난 정녕 구제받지 못할 쓰레기가 될 거라고.
그리고. 복학까지 남은 시간동안.
디아블로와 맞서 싸우며. 세계를 구했어.
281 :익명 : 2015/12/22(화) 01:01:11 ID:gxPUsCxw
디아 나오는거 보니까... 아재 나이가 대강 감이...ㅋㅋㅋ
282 :익명 : 2015/12/22(화) 01:01:14 ID:JaYC9unU
아재.... 디아블로라니 ㅋㅋㅋㅋ 리니지가 아닌게 다행인가;
283 :익명 : 2015/12/22(화) 01:03:08 ID:0uBygMKE
잘보다가 디아에 흠칫하면서 글 남긴다....이 아재... 나랑 같이 세계를 구한듯...ㅋㅋㅋㅋ
284 :익명 : 2015/12/22(화) 01:04:48 ID:NORW5Lqw
대부분의 예비역들이 그렇듯이.
아주 조금. 아싸같은 느낌의. 대학생활이 시작되었어.
그런데. 개강하고 얼마지나지도 않아서.
한동안 잊고 있던 누군가가 날 찾아왔어.
나랑 도저히 인연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예쁘게 생긴
세련되고 단아한 느낌에. 묘한 기품까지 느껴지는 여자애였어.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오빠? 오랜만?"
난 너무 당황해서. "누, 누구세요." 아마 진짜 말까지 더듬었을 거야.
그건. 4년이나 지나서 도저히 내가 알아볼 수 없었던.
미냥이였어.
285 :익명 : 2015/12/22(화) 01:05:41 ID:NORW5Lqw
그래도 디아블로 I 이 아닌게 어디야.
내가 구한 세계는 II의 세계였음.
286 :익명 : 2015/12/22(화) 01:07:05 ID:0uBygMKE
>>285 형 미안... 나도 디아2의 세계였어. 대신 형보다 나이가 어려서 다른 인생의 중요한 일을 날렸지만...ㅋㅋㅋㅋ
287 :익명 : 2015/12/22(화) 01:09:43 ID:NORW5Lqw
한참 앞에서 말한 적이 있었지.
내가 왜 그렇게 미냥이에게 끌렸는지.
나중에 다시 만나고 나서야.
내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발견했던 것을 깨달았다고.
그날이 이날이었어.
21살이 된 미냥이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 그냥 눈이 부셨어.
나도 정말 너무 반가웠고.
반면에 궁금했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고보니 나와 같은 학교였어. 맙소사.
288 :익명 : 2015/12/22(화) 01:09:57 ID:eqOcItQQ
빨리써줘요 ㅠㅠㅠ
289 :익명 : 2015/12/22(화) 01:10:09 ID:f9/4Uyzk
아 이사갔던 미냥이구나!! 난 스레주가 그 험난한 고뇌와 좌절과 질투심에 빠졌음에도 수능을 잘 봐서 대학간게 더 신기했음...ㅋㅋ
290 :익명 : 2015/12/22(화) 01:10:53 ID:NORW5Lqw
>>286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