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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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9)

냑냑이 0 2 0 0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어느날의 데자뷰처럼

거실에 앉아계셨어.

 

할얘기가 많은텐데...여기 앉아

 

다른점이 있다면 그땐 거실한가운데, 지금은 소파에.

 

먼저 요즘 공부 어떻냐고. 모고결과 나온거 봤는데 들쑥날쑥하던데

어떻게 공부할 계획이냐고 물어보셨어. 뭐 이런저런...

 

안젤라랑은 어땠니?”

불쑥나온 엄마질문에 당황했지만 어...좋았다

쑥스러워서 거기까지만.

 

엄마는 안젤라도 그날은 입으로, 구강사정만 했다고 해서

넘어갔는데, 정현이는 나와 안젤라랑 따로 들어가서

못봤다고 하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셨어.

 

정말이라고 반발하자.

 

알아.알아. 알았어. 근데 엄마도 여자고 남자심리를 잘 알아.

네가 부인해도 그 거금을 주고 알몸의 안젤라와 관계를 안했고

여기저기...가슴, 성기, 항문등을 만지고 벌려봤다 까지는 맞지?

응응...그러고도 입으로만 했다는게. 문제있는것도 아니고.

이모말씀처럼, 미안해 아들. 믿는데,

 

.....솔직히 그렇잖아.

 

그래, 그날은 입으로 했....

거기까지 갔는데 정현이가 왜 계속 너를 불렀냐는거야.

집에선 돈이 더 없어졌지만, 

네가 자습서나, 맛있는거 먹는데 쓰는줄 알았고.

마치... ‘이번에도네 차례인양. 약속된 순서처럼...

....너도 정황상 그렇다는 엄마말, 이해는 하지?”

 

서운하지만 듣고보니. 정현인 쓸데없이 자꾸꼬셔대서...

입을 못열었지.

 

재영아...나는 안젤라 몸속에 자라는 아기가 혹시나

재영이 아기면... 앞으로 할 일이 너무 죄책감들고 그래.

내 손주가 될 수 있는거고,

나는 안젤라의 시어머니가 되는거잖아 그렇잖아?

그래서, 하는말인데. 안했다고 치고...너 그날 콘돔은?”

 

가지곤 있었는데 안썼어요...”

 

왜 그랬어, 안써봤어?”

 

염려하는 얼굴로 책망하는 엄마에게

재차 입으로만 했으니까 라고 항변했지만

됐다고. 알겠으니까. 다음부터는 꼭 쓰라고 하시네.

여튼 사정까지는 이른건 맞냐고 했고 그렇다고 했어.

 

그리고 확인사살.

 

그리고 너, 정음이 이모 거기 봤다면서?

여자화장실에서,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거야.

혹시... 여자의 대, 소변에 흥분하는 그런 취향이니?

, 나쁘다는게 아니라...”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차라리 아버지같은 사람에게 두드려맞았음 좋겠는데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이것만큼은 나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를 느껴

그건 절대 아니라구, 그냥 여자아랫쪽 보고싶었던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가슴을 쓸어내리시더라.

 

아니 난 또...한번만 그런거 맞지?” (끄덕끄덕)

 

하지만 엄마의 하나하나 따지는 버릇은 끝나지 않았어.

엄마의 조곤조곤함은 가끔 날 너무 피폐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사진말야. 엄마 목욕하고 나올 때

 

엄마사진에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와 원장이모 그것까지 까냐...비밀로 해주겠다면서.

억울한게 있었던 화장실 얘기보다 이게 훨씬 더 민망했어.


으이그... 뭘 놀래. 그건 진작에 알고있었어.

언제 그런건 찍어가지고...

그런걸 현상맡기면 할아버지가 너 줄거 같았어?

나 그 사진관 앞에 지나가지도 못해. 민망해가지고.

뒤태라서 다행이지.

차라리, 그냥 보여달라고 하지

 

?’

그건 정현이가 가져오면 성인잡지 준다고....

라고 솔직히 준비하려했는데

그냥 보여달랬으면 보여줬을거란 늬앙스의 말에 순간 사고가 멈췄어.

엄마가 얼굴이 붉어지신채 뜸들일 때 버릇인

입술을 몇 번이나 씹더니 고민하던 말을 내뱉었어.

 

재영아......재영이가 엄마를 여자로써 생각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었어. 그게 네가 방황하는 원인 중 하나인것도 알아.

 

처음엔 엄마랑 하는 야설같이 유치한로 시작하더니

내 사진에 여자화장실에, 이제는...유부녀 임신...

아니 아닌건 아는데, 그럴뻔도 했다는 거지

 

내 억울한 눈망울에 말을 삼키시고 호흡을 정돈하시곤

재차 이어나가셨어.

 

그런데... 엄마...이러면 곤란해...

재영이 마음 받아줄 수 없는거 알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바닥을 보며

엄만 자기가 취합한 기억조각들을 성급히 조합해 오래전부터

내버린 결론을 말했어.

 

마치 조심스레 고백을 거절하는 여고생처럼.

 

좀 아주 많이 멀리가셨다. 라고 평소라면 그렇게 생각했을텐데,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들은 이후엔,

최소한 그때만큼은, 나도 내맘을 모르겠었어.

 

뭐가 그리 심각해 아드을~~”

 

엄마가 갑자기 부리지않던 애교를 부리더니

실연당한 듯 멍하니 앉아있는 내 가슴을 때렸어.

 

에휴... 그냥 컴퓨터를 사줘서 네가 잘 알아서

그런 욕구를 잘 해결할까... 싶다가

정현이보니까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엄마가 또 자기세계에 더욱 빠지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랑 언제부터 사귄거에요?”

 

그대로 나도 모르게

내 내적언어가 나와버렸어. 나도 놀랐지.

잠시 눈이 커졌지만 결심한 듯 얘길 해주는 엄마.

 

이제 1년 좀 넘었다고 하셨어.

엄말 오랫동안 바라봐왔고 좋아했었다고 했고 고백했지만

엄마가 나 고3이라. 아들은 뼈빠지게 공부하는데

엄마는 연애하는건 좀 아닌거 같다고 거절하셨었대.

내가 수능보고 결국 받아줬는데 재수할줄은 몰랐고,

그래서 최대한 영향안주려고 노력했다는거야.

 

맞았어. 나는 전혀 몰랐으니까.

정현이가 안젤라쌤과 그렇게 되지 않았더라면.

이모가 폭주해서 쏘아붙이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몰랐었을 수도.

 

누구냐고 물었지만. 거절하셨어.

지금은 말해줄순 없고, 나중에 더 잘되면. 이래.

 

내가 왜이러지? 기분이 다운된다...

 

엄마는 왜 그런표정이냐구. 상처받았어? 이러시며

또 까부시며 애교.

? 나 엄말 좋아했나? 이 느낌 뭐지?

 

물론, 당연하지만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게

네맘 못받아준다는 이유는 아니지.

엄마는 엄마고 재영이는 엄마 아들이니까,

축하해줄거지?”

 

마지못해 네....라고 대답했지.

어느새 나는 엄마가 말한 명제인

-나는 엄마를 여자로서 좋아한다-를 항변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고 있었어.

 

...이따 엄마가 선물 줄게 있거든.

그리고 더 얘기할 것도 있고. 우리 이따 밥먹고...하자.

깨끗이 씻고 방에 있어, 알겠지?”

 

무슨...또 입욕제일까. 수능샤프일까.

 

엄마! 그 남자 잘생겼어? 행복해?”

엉덩일 털고 일어나는 엄마 뒤로 그냥 질투심에 던져봤지.

 

....솔직히 내스탈은 아니었어,

근데 행복하겐 해죠ㅎㅎ 이따봐

 

... 졌다. 잘생겨서 빠진거면 몰라도, 더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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