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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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28)

냑냑이 0 2 0 0

[! 딸깍]

 

택시에서 내린 엄마는 나를 앞질러 성큼성큼 현관문을

들어가시더니 안방문을 걸어 잠궜어.

 

엄마 마음처럼.

 

들어가기전, 안방문 앞의 누런 얼룩과 본인이

목을 메었던 벽쪽에서 멈칫하셨지만.

  

...그래 잘하신 선택이야. 난 지난밤 사정까지 이르지못해서

그때 솔직히 욕구불만 상태였으니까.


나는 이때 미친놈. 성범죄자와 같은 새끼였어.


그 들킨듯한 간호사가 캥겨서 원무과가 열리자 마자 일찍퇴원,

이른 아침인데도 가던 택시 안에서 엄마와 두 번째 섹스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상상을 했었거든.

 

마치...엄마 몸을 정현이에게서 인수받은 듯. 당연하듯이.

 

미쳤지? 그래도 너무 비난하지마.

첫 번째 섹스는 내가 당했으니 두 번째 섹스는 내가 주도로하고,

이걸로 엄마 나 사이의 육체관계는 영원히 가슴속에 묻는걸로.

그 정도 까지만 정당하다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솔직히...인생 첫 섹스경험또 막 두 번째도 

마무리 짓지못한 상태였어지금 생각하면 정말 혐오스러운데도

그때는 어딜가든 느껴졌었거든.

진한 엄마의 날것의 육향과 계속 내 음경과 귀두를 감쌌던,

약간 헐겁지만서도 편안하게 조여줬던 엄마의 질내의 느낌이.

 

첫 섹스에 각인이 깊게 된건가봐.

 

정현이 이새끼는 휴대폰이 계속 꺼진상태야. 당연한건가?

새벽에도, 아침에도. 엄마가 슬쩍 누구한테 거는지

곁눈질 했지만 모르는척 했었어.

 

작은 휴대전화가 꺼진상태입니다라는 음성메시지가 흘러들릴 때 

고갤 살짝 돌리던 엄마 얼굴이 오히려 안심하는 듯한

감싸려드는건가? 엄마가 괘씸하게 느껴졌었고.

 

애꿎은 안방문을 이리저리 덜컥덜컥 돌려봤지만 단단히 잠겼어.

 

어젯밤 괜히 그랬나. 후회도 됬지만...일단 물어볼건 물어봐야지.

엄마가 숨기려드는 듯한... 그새끼.

 

엄마, 엄마, 정현이... 뭐 다쳤다며?

어디 입원해있는지 알고 있어?”

문을 가운데 두고 물어봤어.

 

-.... 어제 네가 무슨짓을 했는지 알아?-

 

아니, 정현이 어딨냐구, 아니...그건 미안해...”

 

엄마랑 나는 한참을 서로 동문서답했어. 난 정현이 행방을 묻고

엄마는 어제 화장실에서 밀어붙혔음을 따지고.

 

가만 보니 맞는거 같애. 정현이를 빼돌려두는거.

그래, 추측이 맞을지 몰라. 엄마가 실은 정현이랑 그냥 눈 맞아서...

 

정현이는 쫌 재수없게도 외모는 조금 괜찮은편이었거든.

정음이모가 미인이었고. 코도 크고. 입술 두껍고.

멀리서보면 솔로 가수 이x훈 같다는 소리도 듣고.

 

-너 그거 강간이야 알아?-

 

계속된 엄마의 다그침. 어느새 또 혼내는듯한 분위기.

짜증나. 짜증나...

 

아니 뭐가 강간이야! 말을 또 그렇게 해?”

-니가 억지로 했잖아!! 너도 정현이랑 똑같아!-

자꾸 엄마가 역린을 건드린다. 막나가자는 거지?

 

!? 내가 그말 하지말랬지갖다대니까 빨고, 엎드리라니까 대줬자나!

그리고 솔직히 엄마 물도... 보짓물 존나...”

 

-.. 그게 지금 엄마한테 할 소리니?-

 

그래서 뭐! 이게 다 엄마때문이잖아!

왜 그날 나한테 올라탔어! 나 그거 첫경험이라고.

엄마는 지랄. 어떤 엄마가 아들이랑 씹을 해!”

 

감정만 가지고 우겨대는 대화. 짜증이나서. 소릴질렀어.

할말이 없으시겠지. 잠잠해진 안방.

 

그래, 엄마의 가벼운 아랫도리가 원인이지.

남자친구에 성형이다 뭐다할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는데,

 

엄마 내가 등신이야? 솔직히 젊은애랑 즐긴거 아니냐고?

임신해서 새시집가면 못즐기니까,

정현이 얼굴도 반반하겠다 고추도 크겠다,

해외나가는 김에 불장난 한거 맞잖아?

, 그새끼 어딨냐고! 그래서 안알려주는거잖아?”

 

내 악에받친 추궁에 잠잠해진 엄마의 목소리.

 

그러다 해선 안됐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하지만 또렷한 엄마의 말

  

-널 낳은 내가 등신이야... 강간범 자식이 강간범이지.

그때 엄마말 듣고 지우고 새출발했으면...-

 

아아악!!! 씨발 진짜!!!!!!”

 

나중에 엄마가 빌고 빌고 또 빌은 최악의 말.

 

너무 흥분해서 잠긴 문을 쾅 하고 발로 찼는데

오래되어 헐거워진 문고리는 그냥 잠긴채로 활짝 열렸어.

 

엄마는 바닥에 앉아있다가

허둥지둥 날보며 발바닥 손바닥으로 뒷걸음쳤어

 

오지마! 오지마세요!”

 

어어어??

쉰 목소리로 소릴지르며 히이익! 패닉에 빠진 엄마의 반응에

내가 다 놀랐어그리고 그렇게 뭘 할거마냥 엄말 내려보며

우두커니 서있는 나 자신에게도.

 

아니...미안해...”

 

하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어.

 

아니... 그렇게 열릴줄이야.

하긴 한번도 시도도 안해봤었지.

내가 왜이러지. 엄마도 나도 그때 좀 미쳐갔나봐.

 

왜이렇게 됐냐 우리 진짜...정말 딱 반년사이에...

대학 합격하고난선 뭐든지 잘 될줄 알았지.

나도 대학생활 여친도 사귀고,

엄마도 연애도 하고 새시집이든 뭐든 하구.

 

진짜 나도 정현이처럼 됐나...아님...

엄마가 증오하는 아빠의 유전자 탓인가.

 

그렇다고 그날 엄마와 첫경험을 한건 절대 후회하지 않아.

천둥을 맞은듯한 성적쾌감을 허락해준게 고맙고...

무엇보다 만약 나에게 올라타지 않으셨다면,

나는 엄마가 목을멘걸 아침에 일어나서야 알게되었을테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엄마와 성관계라는 충격. 자살을 목격한 충격엄마의 남자친구

갑작스런 임신소식또 친한친구와 붙어먹었다는 충격.

엄마는 아랫도리가 헤픈여자인가?

그리고 천천히 이젠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하는

나는 과연 엄마를 진짜 여자로써 사랑하는가에 대한 고민.

 

모든게 닥쳐오니 짜증이 가득하고

피부에 개미가 끓어오르는듯한 불쾌감.

 

그래서 정현이를 찾기 시작했어.

뭔가 그러면 나아질거 같아서.

 

나라고 정현이를 잡아서 마주하고 싶을까?

아니야. 사실 본인입으로도 여지를 줬다는 엄마고백에서

회의감이 든게 사실이야.

 

혹시 정현이를 잡았거나, 통화가 되었을 때

사실 무슨 말을 들을까봐 겁이났어. 두려웠어.

 

혹시... 아 형, 미안하긴한데, 현주이모랑 그냥 즐긴건데?

처음에는 미안한데, 학원에선 잘 대주더라구.

 

혹은... 큭큭, 야 씨발 형네엄마 존나 ......

 

따먹은 감상평을 듣는등 상상하기도 역겨운 능욕을 당한다거나...

 

이게 현실이니까. 그러니까 그냥 신고를 해버렸으면.

이젠 장씨와도 깨졌는데 뭐 어떻냐구.

엄마는 왜이리 답답한지...

 

됐고, 뭐 정현일 잡고 자시고 말고

눈에보이면 입을벌리기전에 벽돌로 내려찍어버리는게

가장 나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고.

 

그렇게 마치 연락이 끊긴 아주 먼 친척들에게 명절인사 전화를

돌리듯 그렇게 불편한 맘으로 정현이가 어딨는지 찾았어.

 

정음이모? 안받지.

아니, 이모성격에 말해줄 리가 만무하다는 생각에,

내 전활 의도적으로 차단했을거라 생각해서 그만뒀어.

 

학원도 가봤지만 헛수고. 하계 특강은 취소된건지

텅텅빈 건물. 이모는 안계시고 꼭대기 층에 가보니

비밀번호는 바뀌었고 인기척도 없어.

 

벌써 정오를 한참 넘기고허탈함 반, 이른아침부터 뛰어다닌 피로감 반.

아니 실은 찾기 싫었는지도.


내 맘은 혼란스러운데 사람들은 뭘 그리 좋다고

낄낄 하하 호호... 내 귀는 매미소리로 위잉위잉...

 

아침부터 몇시간이 지났는지 몰라점심을 걸렀는데도 배도 안고프고.

발버둥쳐도 아무것도 해결이 설명도 안되니 시간 관념이 사라져서

생각만 생각만.

 

정작 정현이 찾았어도 아무말도 못하고

병신같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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